풍경

뭉개구름 떠가던 날에

정형식^정현 2010. 9. 24. 23:14

오늘 하루 추석명절을 핑계로 땡땡이 연가를 내고

출근을 하지 않았다. ** ^(^ **

 

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장비를 챙기고

대충 뱃속을 챙기고는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채워놓고

집을 나섰다.. ..

 

내가 일어나기도 전 함께 사진 작업하는 동료들로 부터 어서 나오란

전화 벨소리가 계속 걸려온다..

요즘 새를 담기가 참 힘든 계절이다..

서서히 물새들이 날아오기 시작하지만

이리 날씨가 따가운 날엔 더더욱 담기가 쉽지 않다.

 

그래도 오랫만에 들러보아야 할 곳들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면서

무의식적으로 가까운 안산, 비봉 갈대습지공원으로 향한다.

 

 

 

 

갈대습지공원에서 동료들과 만나

장비를 챙기고는 이곳 저곳을 돌아보지만

특별히 우리들을 반기는 새들은 없다..

멀리 보이는 백로들과 오리들 뿐~~

예년 같으면 민물가마우지들이 사냥하느라 바쁜 시기인데도

그동안 장마로 인해서 물이 많아서인지 가마우지들도 보이지가 않는다.

 

아마도 가마우지들은 시화호 한 복판 어느 바위 섬에 앉아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듯 하다.

 

 

 

이럭 저럭 둘러보며 커피 한잔을 하며

하늘을 보니 뭉개구름이 뭉실 뭉실 떠가는 풍경이

왠지 모르게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.

메마른 내 정서를 따스하게 덮어줄 것만 같다..

오랫만에 만나보는 여유로운 풍경이다.

 

두어시간을 그리 멍하니 서서

홀로 샷~도 해보며 시간을 보내다

식사를 하고 시화호로 새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가 보았지만

그곳은 낚시하는 풍경만이 카메라에 가득하게 보일 뿐이었다.

 

 

 

오늘 하루 새로이 만난 새들은 없었지만

간만에 여유로운 출사였다 싶다.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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